‘미움 받을 용기’ 라는 책제목이 재밌다.
누가 타인에게 미움을 받고 싶어 하겠는가.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모두 ‘미움 받을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자기계발서라고 하기엔 너무나 철학적인 책이었다. 그래서 읽는동안 머리가 아팠고 물론 이해안되는 부분도 많았다.
어렵고 추상적인 말들을 내머리속에서 구체화해서 이해하려니 힘든책이었지만,
읽는 내내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책장 넘기기가 아까웠다.
한 50%이해했으려나...? 하지만 얻은것은 정말 많은것 같다.
정말 좋은 내용들이 많았지만 인상깊었던 몇가지만 써보려한다.
(메모를 하며 읽어야하는데 책을 다읽고 난후 글을쓰려니 내용이 가물가물하다ㅠㅠ)
첫장을 넘기면 이런 문구가 있다.
“자네가 불행한 것은 과거의 환경 탓이 아니네. 그렇다고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자네에게는 그저 ‘용기’가 부족한 것뿐이야.”
예전에 나는 내 환경에대한 탓을 많이했었다. 모든 가능성을 내 환경이 이렇기 때문에 할수 없다라고 가두어 버렸다.
그저 불행한 나를 내가 만들어 버린것이다. 아마 그때의 나는 그 환경에 고마워하고 있었을 것이다. 내가 할수 없었던 모든일에대해 좋은 핑계거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책에서는 '목적론’에 근거하여 “어떠한 경험도 그 자체는 성공의 원인도 실패의 원인도 아니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받은 충격- 즉 트라우마-으로 고통을 받는 것이 아니라, 경험 안에서 목적에 맞는 수단을 찾아낸다.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자신을 결정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가령 어린시절의 학대는 인격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할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일이 무언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과거의 경험에 어떤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자신의 삶을 결정하는 것이다.
인간은 변할수 없는게 아니다. 인간은 언제든, 어떤 환경에 있던 변할 수 있다. 한 인간이 변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변하지 않겠다’고 결심했기때문이다.
조금 불편하고 부자유스럽긴해도, 지금의 생활양식에 익숙해져서 이대로 변하지 않고 사는것이 더편하니까. ‘이대로의 나’로 살아간다면 눈앞에 닥친 일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그리고 그결과 어떤 일이 일어날지 경험을 통해 추측할 수 있다.
즉 인간은 이런저런 불만이 있더라도 ‘이대로의 나’로 사는 편이 편하고, 안심되는것이다.
변함으로써 생기는 ‘불안’을 선택할것이냐. 변하지 않아서 따르는 ‘불만’을 선택할 것이냐.
이 글을 읽고 정말 뜨끔했다. 내가 변하지 않는것은 나 스스로 결심한거라니...말도 안되는 말이라고 생각하고싶었지만 반박할수 없었다.
변함으로써 생기는 '불안'이 무서워서, 나는 지금 이대로에 멈춰있었다. 안일하고 나태하게만 사려고 했던것이다.
인생은 찰나의 연속. 내가 이책에서 제일 좋아하는 대목이다.
인생은 선으로 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점이 연속되는 것이다.
인생이란 찰나(순간)의 연속이다.
‘지금’이라는 찰나의 연속. 우리는’지금, 여기’를 살아갈 수밖에 없다. 우리 삶이란 찰나안에서만 존재한다.
춤을 추듯 살라.
‘지금, 여기’에 충실하기
인생이란 지금 이 찰나를 뱅글뱅글 춤추듯이 사는, 찰나의 연속이라고, 그러다 문득 주위를 돌아봤을때 “여기까지 왔다니!”하고 깨닫게 될것이다.
춤을 추고 있는 ‘지금, 여기’에 충실하면 그걸로 충분하다.
춤을 추는 것 자체가 목적.
에네르게이아적 인생.
에네르게이아는 ‘지금 하고 있는’것이 그대로 ‘이루어진 ‘상태가 된 운동을 가리킨다. 즉 과정자체를 결과로 보는 운동 -(춤을 추거나 여행 하는것처럼)
‘지금,여기’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것은 지금할수 있는것을 진지하고 빈틈없이 해나가는것을 뜻한다.
나는 항상 미래에 대해 불안했고, 과거에 대한 후회와 불만이 많았다.
지금 내가 현재 해야할일을 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강해서 현재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
이 책에서는 인생이란 찰나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지금,여기'에 충실하라고 말이다.
나는 이 말이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는 나에게 답을 찾아주었다고 생각한다.
종종 우리는 '현재를 살라'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나는 이런 말을 들었을때 맞는 말이긴 하지만 현실적이지 못한 말이라고 생각했었다.
어떻게 미래를 걱정하지않고 지금 이 현재의 쾌락만 추구하여 살수있겠는가. 너무 나태한 발언이 아닌가.
하지만 이 말에대해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가는 속뜻이 있다.
현재를 살라는 말은 미래를 포기하고 현재 쾌락을 즐기라는 말이 아니라, 현재를 진지하고 충실히 살라는 말이다.
현재를 '소중히' 여기라는 말이다.
"The journey is the reward (그 여정이 바로 보상이다) - Steve Jobs"
이 블로그 상단에 있는 글귀이다.
그 여정을 하고 이루어낸 성과가 보상이 될수도 있지만,
내가 지금현재 목표를 위해 하고있는 그 과정 자체가 보상이 된다는 말이다.
지금 우리가 하고있는 우리가 사랑하는 일들을 하는것 그 자체가 우리에게는 보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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